마마에 일상 이야기

꿈이 있던 시절은 ㅡ

akak 2024. 5. 30. 10:50

사라지는게 너무 많다

옛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일까

어릴적 살던
할아버지 집은
동네에서 제일큰 기와집 이었다

머슴이 20명 이었으니
조그한 발로 깡총깡총 뛰어다녀도
반나절이 걸린것 같았다

집앞에
커다란 웅덩이 툼벙이 있었고
미루나무 들이 즐비하게 서있었으니

지금까지 있었다면
고택으로 알려질텐데 ㅡ 하하하

툼벙에서 물고기도 잡고
우렁도 잡았던 기억이 있다

친정아버지 께서
대학 다니실적에 만든것이라 했는데
엄청 컸다 ㅡ

국민학교 시절에
서울에서 내려와 할아버지 집을
가야금 공장으로 만들었다

일본가야금이라
일본기자 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마마가 귀여웠나 ㅡ 하하하
마마를 열심히 사진찍더니

잡지를 보내주었다
가야금 공장 사진과 내사진이 실린
잡지 ㅡ

푸하하하
그때가 4학년 이었나

암튼 그때부터 마마는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게 많아졌다

가야금도 배우고
피아노도 배우고
자전거 타는 법도 배우고
스케이트 타는 것도 배우고

하다못해
아침 6시에 일어나
엄마 밥 하는 것도 바라보며
뭐든지 배우려고 했던것 같다

어릴적엔
아버지 께서
돼지고기를  자주 튀겨 주셨는데

먼저 고기 기름을 만들고
고기기름에 돼지고기를 양념해서 튀겨주셨다

오빠와 동생들은 맛나다고 하며
먹는데
유난히 마마는 생선을 튀겨달라고
때를 쓰던 기억이 있다  

마마는
변함없이 그자리에 있는것 같은데

세월이 많이도 변했다

어릴적 자란곳은 거대한 동네로 변했고
소녀시절을 보낸 터전도
역사가 생기고 도로가 되었다

유년시절의 꿈은 남아 있는데
옛터전은 사라졌다

그래도
동산은 남아 있어
한번씩 동산을 오르며
꿈꾸던 시절을 돌이켜본다

오늘
마마는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로
나들이 간다

빨강자전거 타고 놀던 불광동으로

2024.5.30 ㅡ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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