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지루한건
비단 마음뿐 아닐거다
비가 내려주면
비바라기가 지루하듯
바람이 불면
바람도 짜증난다
좋을땐 한없이 기쁨이지만
불편할땐 버거움으로 변한다
오늘갈까 내일갈까
미루고 또 미룬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아드릴땐
늘 ㅡ
다니던 절도량을 돌며 기도 한다
염원이 길어지면
성취 된다고 믿기에
해마다 잊지않고 부처님을 만난다
올해도 12월 한달
정해놓은 코스대로 움직인다
초를 밝히고 절미를 올려
마음을 내보인다
감악산 법륜사 가는길은
하루 온종일 필요하다
가는길에 서울도량도 들려야 하기에
일찍 준비하고 가야한다
집앞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좋은데
시간이 안맞으니 ktx를 이용한다
서울에서 문산으로
그리고 적성으로 법륜사 가는길은
나들이 처럼 즐겁다
눈이 내린날은
더없이 행복하다
흰눈 꽃송이가 피어오르면
감악산 정자가 꽃밭이 되고
관세음보살님은
그윽한 미소로 출렁다리를 바라보신다
늘 오르던
법륜사 비탈길은
눈이 내린날은 아이젠을 차고 올라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향기로 채워진 법륜사
비워낸 마음을
가득 채워 돌아와야지
2023.12.12.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