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곳간
#식품창고
#펜트리
어릴적
나에 집은
무쇠 솥에 불을 지펴
밥을 하고 누릉지를 긁어 간식으로
먹을 때 였다
부엌 옆에
穬 ㅡ 광 이라고 불리는
庫間 ㅡ 곳간 이 있었다
그곳에 마치 보물 창고처럼
간식들이 쏟아져 나오곤 했는데
곳감 .편육 .잔치때 먹는 전여
솜씨가 좋은 큰어머니 덕분에
육포도 먹고 .
별하나 였던 둘째큰아버지 덕분에
스팸. 햄도 있었고
곳간에는
늘 ㅡ 먹을것이 충족하게 있었다
신장병을 앓던
큰아버지 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미국으로 가서 수술하고 오셨는데
큰어머니가
너무 맛난걸 해주셔서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만큼
음식에 유혹은 견디기 힘든 것이다
요즘은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다보니
집에
食品倉庫 ㅡ 식품창고 가 없다
시원하고 서늘하게 온도를 맞춰주는
곳간이 사라지고
냉장고 .냉동고에 저장하고
pantry ㅡ 펜트리 를 선호하다보니
저장할수 있는 켄 식품이 많아지고 있다
마마도
집 펜트리에 두고 먹을수 있는 식품들을
저장하고 있다
자주 해먹을수 있는 잡채용 당면
마른버섯 .황태채 .진미채 .육포
건오징어 .
샤브샤브 먹을때 필요한 라이스페이퍼
두고 먹을수 있는
스팸 과 골뱅이 켄 종류
그리고 유난히 차를 좋아해서
감잎차 .유자차 .대추차 .생강차 .
쌍화차 .보이차 .녹차 .
얼마전 아들이 출장길에 사온
자몽차 .레몬차 .
종류가 너무 많구나
얼마전 지인이 보내준
고구마 .감자 .양파 .
필요한것만 먹고살자는
마마의 취지와 다르게 재료들이 넘친다
주방 옆 조그마한 방은
이것 저것 많이도 채워넣을수 있는 창고다
오늘 아침은
찬밥이 있길레 콩나물 밥을 만들었다
오랫만에 먹으니 맛나구만
점심은
무엇을 해먹을까
아들이 좋아하는 샤브샤브를 할까
아님 ㅡ
마마가 좋아하는 김밥을 만들까
무엇을 만들던
편하게 먹는게 최고 아닐까
유난히 늦가을 향기가 지치고 않고
내려준다
겨울이 아닌 가을이
아직도 남아 있고 싶은 걸까
날씨가 이러믄 가심이 설레는디
슬슬 ㅡ 콧바람 쐴까나 ㅡ 하하하
2023.12.10.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