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에일상
#고라니
동산으로 오르는 길은
늘 같은 코스로 ㅡ
계단을 144단을 오르며
천천히 호흡하며 뒷짐을 지고 걷는다
다시 작은 길로 들어설때는
마치 내가 산이되고 산이 내가 된 기분으로
한발한발 느릿하게 걸으며
산을 품으로 안아본다
호랑이 바위가 나타나면
잠시 쉼도하고 ㅡ
전철이 지나가는 철길도 바라보고 ㅡ
해살도 바라보며 즐거운 눈길을 만든다
슬슬 해살도 즐겼고 바람도 즐겼으니
다시 오름을 시작할려고 할때 ㅡ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난다
어디에서 들릴까 ㅡ 둘러보니 ㅡ
오 ㅡ마이갓 고라니다
너무 늠늠하게 걷는 고라니다
섹시해 보인다 ㅡ
암놈일까 숫놈일까
보통 두마리가 다니는데 ㅡ
오늘은 한마리만 보인다 ㅡ
와우 ㅡ
이렇게 큰 고라니를 본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상당히 큰 녀석이다
사진을 찍어도 가만히 서서 쳐다본다
마마하고 눈이 마주쳐서
깜짝 놀랐다 ㅡ
흐미 ㅡ 이렇게 가까이 서 있으믄 므서워
이녀석 ㅡ 마마를 놀라게 하고
사라진다 ㅡ
흠 ㅡ가심떨려 ㅡ 하하하
아침 동산 산길은
고라니땜 즐거운 웃음이었다
2026.3.21. 고라니를 만나 즐거운 마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