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의나들이
#공주계룡산신원사
바람이 분다
소복히 쌓인 눈사이로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싸라기 바람이 분다
20cm 가 될까
푹 ㅡ 빠져버린 발자국
그래도 좋다

옷깃을 여미어도
불어주는 바람을 막을수 없지만
흰 눈 위에 발자국은
커다란 웅덩이 처럼 보이니
바람앞으로 걸어간다
겨울이 빛나는건
아름다운 설경이 있고
바람이 살짝 상고대 꽃을 만들어 주어
환호의 소리를 지른다
어릴적 겨울이 생각난다
오늘처럼 추웠던 겨울

논가에 얼음이 생기면 썰매를 타고
산등성에서 비닐포대를 깔고 스키타듯
미끄럼을 타고 ㅡ
수북히 쌓인 눈길을
털 장화를 신고 다녀야 했던 그시절
이젠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는데
이렇게 추운날에는
새삼스레 시절이 그리워진다

동생과 함께
새해 인사겸 기도를 위해
공주 계룡산 신원사로 향했다
작은 눈송이 들이 바람결에 날린다
옷깃을 여미어도
눈송이가 비집고 옷속으로 들어온다
털모자를 눌러쓰고
중악단 앞에 초를 밝히고 기원을 한다

을사년
가족이 건강하고
만사 대길하고 성취하는 한해 되길 기도한다
눈속에 묻혀버린 오솔길은 보이지 않아도
저 산위 꼭대기 까지
마음은 날아가고 있었다

이곳에 오면
마음으로 산위를 올라간다
연천봉 정상으로 올라 ㅡ
야호 ㅡ 소리한번 지르고
갑사로 넘어간다 ㅡ
늘 ㅡ 손짓하듯
2025.2.7.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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