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이야기

날씨라는 그대

akak 2022. 12. 1. 13:14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에 변심을
누구도 탓할 자격이 없는 걸까

어떤날은
모두에게 웃음을 만들어주고

또 어떤날은
짜증을 유발 시키고

다른날은
마음 흡족하게 나들이를 준비하게 하고

또 다른 날은
아픈마음 넋두리를 듣게 한다

날마다
모두에게 미소을 전해주지 못해도

누구도 그를 미워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그에게
매일 오늘은 좋은날 되게 해달라고
하늘을 쳐다보고 ㅡ 기온을 살핀다  

비가 오길 기다리는 사람도
눈이 내려주길 바라는 이도

햇살이 쏟아지듯 펼치길 바래도
구름이 몽실거려도

바람이 휜나비처럼 저리게 불어도
누구도 탓이 없다

그저 계절의 변화에
익숙하게 따라가고 있을뿐이다

그를 궁금해 하면서도
한번도 그를 잡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너는 날씨이다 ㅡ

2022.12.1 ㅡ
마마에겐 바람불어 좋은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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