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에일상이야기
늘 ㅡ오르던 오솔길
밤새 안녕이라 했던가
남자 속옷이 널브러져 있고
양말도 동그랗게 벗어진 채 나뒹군다
8시가 한참 넘었는데
가로등도 켜 있고 ㅡ
휴 ㅡㅡ
이러믄 불안해

오솔길 오르는 길엔
여전히 꽃들이 만발이다

나팔꽃인가 ㅡ
덧없는 사랑이라고 하던데
하루만에 피고 진다고 ㅡ

호박꽃이다
여자를 비유할때 못생긴 사람한테
호박 꽃이라 불렀는데
요즘 호박꽃은 열매가 좋아서
비싸다 ㅡ 하하하
호박꽃도 꽃이라고
활짝 웃어준다 ㅡ

봉숭아 꽃 이다
손톱에 물들이고 첫눈이 내릴때 까지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루워진다고 한다
어케 ㅡ
봉숭아 꽃 물들여야 하나 ㅡ 하하하

요거이
나무에 열린 열매다
무슨 잠나무 라고 한것 같은디 ㅡ

자고로
대추를 보면 그냥 지나치믄
안된다고 했는디 ㅡ
실하게 달린 대추도
아직 풋대추라 따먹지 못한다 ㅡ 하하하

와우 ㅡ
버섯이다 ㅡ
커다란 나무 습한 이끼와 함께
자란것을 보니 ㅡ
운지 인가 ㅡ

태풍에 나무들이 쓰러진게 많았다
구름에
둥둥 떠나니며 놀아야 되는디
쓰러진 나무를 보니 괜히 콧끝이 찡했다

날씨땜 ㅡ
오솔길도 땀 줄줄 흘리며 걸었다
갈래길이 나오면
무조건 직진이다
직진만이 살길이야 ㅡ 하하하

2023.9.6.ㅡ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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