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일과를 기다리듯
하늘은 오늘도 우중충이다
혹 비라도 내릴까
베란다를 깨끗히 쓸어 놓는다
빗살에 먼지라도 일어나면
마음이 불편해 지려고 한다
가랑비가 내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겠지만
주적주적 봄비가 슬피게 내리면
내 마음에 눈물이 고일까 두렵다
바람은 한점 없어도
마음에 바람은 세차게 불어주고
나에 일상에
한조각 구름이 되어
비가 내리길 기다린다
이시간에 내리려나
하늘도 올려다 보고
아냐
좀 있으면 내리겠지
또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나에 비는
늘 기다림이지
봄비가 가랑비로 내려주면
마음도 실비 처럼 흔들리겠지
누가 ㅡ
봄비를 내려 주려나
누가
봄비를 반겨 주려나
누가
마음을 훔쳐 가려나
그 누가
2923.2.16.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