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쓴다
우산속에 내 마음이 보일까
더 ㅡ 큰 우산으로 쓴다
우산으로 좁디 좁은
나의 창들을 닫아버리고
빼꼽히 좌우로 눈높이만 맞춘다
언제 부터일까
비만 오면 비가 내가되고
내가 비가 되어 걷던 습관이
오늘도 비는
마음 가득히 내려준다
큰 검은 우산을 들고
비와 눈높이 데이트를 한다
톡톡 ㅡ 떨어지는 빗줄기가
말을 건낸다
"비가 내려 좋지
"비가 내리는 날은
"꽃잎도 비와 함께 출렁출롱 흔들리며 춤을추고
"나뭇잎도 방울방울 물맺음 하듯 떨어져주고
"스치는 사물들이 비와 함께 바라보니
"구름에 싸인듯 보여 좋잔아 "
그런가 ㅡ
비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즐거움 때문 이었나
후후
비가 친구처럼
내 마음을 알아가는구나
비가 나와 같이 느껴가는구나
2017-4-17 마마
